애자일 경영과 HR의 과제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하여 산업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는 그 중요성이 한층 더해가고 있으며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의 하드웨어나 서비스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려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런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나온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애자일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대두된 애자일 방법론은 비즈니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민첩성뿐만 아니라 업무 수행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 제품개발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성원들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직원들의 자발성과 수평적인 조직 등 애자일에서 추구하는 조직 문화는 비즈니스 민첩성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촉진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애자일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지시와 통제보다는 구성원들의 소통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코치에 가깝다. 그래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시스코 등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여 창의적 개발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애자일을 소프트웨어 분야에 적용되는 방법론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하드웨어 및 마케팅, 인사, 재무 등 일반 업무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왜냐하면 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두고 달려가는 것보다는 탐색적 실험과 적응을 통해서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적인 요소를 제외한 애자일의 기본 철학과 원리는 이제 ‘애자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기업들에게 혁신을 위한 방법론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나 린스타업(Lean Startup) 같은 경영기법들은 기본적으로 애자일과 근본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애자일 방식이 조직 내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평가 방식이나 보상, 팀 관리 방법 등 전통적인 HR 영역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런 변화는 분명 HR의 도전적인 과제이긴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목표가 되기도 한다. 다음은 애자일 경영으로 발생되는 HR의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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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글은 이재왕 대표가 한국인사관리 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 인사관리 6월호(2018년)'에 게재되었던 컬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