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규모 프로젝트에서의 애자일 접근방법

그렇다면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상기 문제들은 사실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발생되어온 것으로써 이것을 일시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은 존재합니다. 이 중에 하나가 바로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 방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애자일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적합하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적용사례가 많지 않을 뿐이지 얼마든지 적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물론 대규모 프로젝트를 애자일 방법론만으로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애자일은 전통적 개발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SW공학에서 다루는 프로세스들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전통적 개발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 보다는 이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애자일에서는 개발 전략이나 프로젝트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가이드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산출물을 만들라고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개별 프로젝트에서는 적합한 산출물을 만들어야만 하는 데 이러한 경우에 기존 개발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CBD, UP, CMMI 등과 같은 기존 방법론들이 주로 프로세스와 도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애자일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들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창의성 등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프랙티스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애자일 개발이 가져가는 특징들입니다.

• 초기에 요구분석 및 상위수준 설계를 선행하고 점진적 개발을 진행합니다.  

• 빅뱅식 통합보다는 점진적 통합을 통하여 리스크와 결함을 감소 시킵니다.

• 요구사항간 우선순위 관리를 통하여 요구사항 변화를 주기적으로 수용합니다.

• 전체 릴리즈 계획과 함께 2~4주 단위의 단기 상세 계획을 주기적으로 수립합니다.

• 사용자 참여 및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갭(Gap)을 줄입니다.

• 진행상황의 시각적 관리를 통하여 업무 투명성과 개발효율성을 향상시킵니다.

• 리더뿐만 아니라 팀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협력을 촉진시킵니다.

• 다양한 코칭과 워크로드 관리를 통하여 구성원들의 사기와 잠재력을 높입니다.  

• 구성원들간에 주기적인 회고를 통하여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